김민재 라치오행, 에이전트 수수료로 고비...베이징, 대체자 영입으로 대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12 11: 23

김민재(24, 베이징 궈안)의 유럽 무대 이적에 마지막 장애물이 남았다.
이탈리아 매체 ‘일 마사제로’는 지난 11일(한국시간) “김민재 이적에 대한 라치오와 베이징의 합의가 있었지만 에이전트 수수료 때문에 제동이 걸렸다”라고 보도했다. 라치오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1300만 유로(약 183억 원)에 200만 유로(약 28억 원)의 추가 옵션이 포함된 제안을 했고, 베이징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덧붙였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유럽 다수의 구단과 연결되어 있다. 손흥민(28)이 활약하는 토트넘은 물론이고, PSV에인트호벤 등 각국의 명문 팀들이 눈독 들이고 있다. 당초 토트넘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근 들어 라치오가 김민재 영입에 한 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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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매체들은 지난 달 말부터 라치오가 김민재의 능력을 높이 사고 있으면 부담스러운 이적료에도 이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 전했다. 베이징이 원하는 1500만 유로(약 211억 원) 가량의 이적료 역시 옵션 조항을 포함시키며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걸림돌이 남았다. 선수와 구단 사이에 이적 협상을 대리하는 에이전트들이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 마사제로는 수수료 문제 때문에 김민재 이적에 대해 구단이 재고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수수료 문제만 해결되면 김민재의 이적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김민재의 소속팀 베이징이 선수 이탈을 대비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매체 ‘qq스포츠’는 지난 11일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베이징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적의 중앙 수비수 토니 슈니치(32, 디나모 모스크바)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은 이번 시즌 중국슈퍼리그(CSL)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어 수비의 핵심이 김민재를 내주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14라운드로 축소되고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상황에서 핵심 수비수 이탈은 치명적이다. 
베이징은 리그에서 경쟁력을 고려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수비수를 물색했고, 세리에A, 분데스리가 등에서 활약한 바 있는 슈니치를 낙점했다. 또한 슈니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한 경험도 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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