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어윤수-이신형 격파' 박한솔, "이번 대회 목표는 우선 8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9.12 15: 31

오랜 시간이 걸렸다. 스타2 프로리그 종료 이후 오버워치 프로를 준비하기도, 리그 오브 레전드 챌린저스서 후보로 프로게이머의 삶을 이어갔지만, 그의 자리는 스타크래프트2였다. SK텔레콤 T1 스타크래프트2팀의 마지막 프로토스였던 박한솔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생애 첫 GSL 코드S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한솔은 12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GSL 시즌3' 코드S 24강 E조 경기서 어윤수와 이신형을 각각 2-0, 2-1로 따돌리고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020 GSL 시즌2에 처음으로 나선 이후 두 번째 출전에서 16강에 입성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박한솔은 "잘하는 형들이라서 많이 불안했다. 열심히 연습했다. 연습 도와준 형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상기된 표정으로 16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2020 GSL 시즌3 아프리카TV 중계 캡처

덧붙여 그는 "전 시즌에는 첫 대회라 긴장을 많이 했다.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생각이 하나도 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좀 더 적응된 거 같다"고 웃으면서 진출의 기쁨을 나타냈다. 
공허 폭격기와 공명사도로 승자전 상대인 이신형을 밀어붙였던 것에 대해 그는 "공허폭격기에 공명사도 빌드는 한 번 해봤는데 좋아서 1회용 빌드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저그전은 연습을 했지만, 과정에서는 승률이 나오지 않았다. 고민을 많이 했지만, 운이 좋으면 이긴다고 생각하고 사용했다. 저그전에서 분열기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저그전 승률이 30% 나오지 않아서 저그전을 주로 연습했다. 윤수형을 이겨 본적이 거의 없다. 다음에도 이길 수 있을까 싶다"며 운이 따른 승리라고 자신을 낮췄다. 
생애 첫 16강 진출이니만큼, 조지명식도 처음 임하는 박한솔은 "16강에서는 가만히 있다가 A조로 가고 싶다. 아무래도 커리어도 낮고, 실력도 낮다고 생각해서 뽑아갈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시즌 목표는 8강이지만, 해봐야 알 거 같다"면서 "방송할 때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 따로 연락주셔서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 때문에 힘이 나는 것 같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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