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고 인천에 뜬 무지개, SK는 ‘희망’이 필요하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09.13 07: 20

SK 와이번스에 ‘희망’이 피어오르고 있다.
SK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3연승 행진을 펼쳤다.
최근 3경기에서 32점을 뽑으며 기세가 만만치 않던 롯데를 만났으나 집중력을 갖고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12일 인천 하늘에는 비가 온 뒤 무지개가 떴다.

결과도 결과지만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값진 날이었다. 1995년생의 젊은 선발투수 이건욱이 자신의 목표를 새로 만들고 있다. 1997년생 외야수 최지훈은 이날 롯데전에서 2안타 1타점 활약을 했고, 9회 역전 위기에서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는 등 호수비로도 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경기 종료 후 박경완 감독대행은 “오늘 승리는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끝까지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해줘서 인 듯하다.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이날 롯데와 경기가 열리기 전 인천에는 비가 내렸다. 경기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으나 비는 쉽사리 그치지 않았다. 그런데 먹구름이 지나가면서 해가 비췄고, 인천 하늘에는 무지개가 떴다.
비가 온 뒤 해가 나고 밝고 선명한 무지개가 생기듯, SK에도 희망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지금 SK가 상위권을 노릴 처지는 아니다. 너무 많은 패배로 9위. 하지만 이대로 시즌을 포기할 수는 없다. 올해 SK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내년 시즌 도약하려면 ‘희망’의 끈을 찾아야 한다. 앞으로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으며 성장해줘야 한다. 이 ‘희망’은 이건욱, 최지훈 등 20대 젊은 선수들이다.
긍정적인 것은 이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고 있다는 점이. 이날 9회말 2사 후 역전 홈런성 타구를 환상적인 캐치로 팀을 구한 최지훈은 “오늘 (이) 건욱이 형 승리를 챙겨주고 싶었다. 타석과 수비에서 더 집중했다”며 “남은 경기, 즐거운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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