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감독, 서준원 '130이닝 약속+불펜 보직 이동' 이유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09.13 00: 06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계획대로 ‘선발’ 서준원을 불펜진으로 돌린다.
허 감독은 1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전날(11일) 승리투수가 된 서준원을 언급했다. 서준원은 부산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허 감독은 “적극적으로 던지려고 하고 있다”며 “6~7회까지 맡기고 싶었으나 투구 수가 100개를 넘겨(110개) 아쉬웠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허 감독의 향후 계획이다. 

롯데 선발투수 서준원. / soul1014@osen.co.kr

서준원은 삼성전까지 93⅓이닝을 던졌다. 그런데 허 감독은 서준원을 올 시즌 130이닝까지만 던지도록 계획했다. 젊은 선수의 미래를 위해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허 감독은 “서준원은 앞으로 롯데의 핵심이 되어야 할 선수다. 부상 위험을 막고 철저한 관리를 위해 보직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승헌이 선발진에 곧 합류한다. 
강습 타구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입었던 이승헌은 충격을 이겨내고 퓨처스리그에서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부상 회복 후 지난 8월 27일 퓨처스리그 KT전에서 2이닝 무실점, 9월 8일 고양전에서 4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허 감독은 이승헌의 복귀 시점을 다음 주로 보고 있다. 허 감독은 “승헌이가 준비를 잘 하고 있다. 투구 수도 늘리고 있다”며 “승헌이가 와서 잘해주고 준원이를 중간으로 돌리면 팀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본다. 계획이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 계획은 그렇다”고 말했다.
프로 2년 차인 올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서준원에게 기회를 더 줄 수도 있지만 허 감독은 “미래가 있는 젊은 선수다. 더 던지게 하고 싶지만 선수 미래를 봐야 한다. 그래야 발전할 수도 있다. 130이닝, 서준원에게 가장 적합한 이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