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겔스만의 함박 웃음...'본사 이적' 황희찬, 獨 데뷔전서 1골 1도움 맹활약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9.13 00: 20

'황소'가 날뛰자 나겔스만이 웃었다.
라이프치히는 1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시작된 막스 크룬딕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1시즌 DFB포칼 1라운드 뉘른베르크전서 3-0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여름 이적 시장서 잘츠부르크를 떠나 라이프치히에 입단한 황희찬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팀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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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는 '에이스' 티모 베르너가 팀을 떠났으나 황희찬을 제외하곤 별다른 공격 보강이 없다. 앞서 인터뷰서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이 베르너를 채워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황희찬을 포함해서 라이프치히는 우파메카노-아담스-클로스터만-앙헬리노-자비처-은쿤쿠-하이다라-할슈텐베르크-올모 등 주전 멤버를 대거 출격시킨다.
니겔스만의 기대대로 '황소' 황희찬은 독일에서도 위력적이었다. 아직 팀 동료와 호흡을 완벽하게 맞추지 못한 상황서도 위력적인 플레이가 이어졌다.
황희찬은 전반 3분 상대 골키퍼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채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박스까지 빠르게 침투한 그는 상대의 육탄 저지로 슈팅까지 연결하지는 못했으나 하이다라의 선제골 기점 역할을 해냈다.
선제골 기점 역할을 한 황희찬은 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날랜 위치 선정 이후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대 윗부분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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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이후 뉘른베르크는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했다. 황희찬은 전반 31분 공을 잡았으나 상대의 촘촘한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황희찬의 헤더는 골키퍼를 넘어셨으나 상대 수비수가 라인을 넘기 전에 걷어냈다.
전반은 그대로 1-0으로 종료됐다. 황희찬은 후반부터는 다른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반은 중앙에서 아군의 지원을 기다리던 그는 후반에는 좀 더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었다.
후반 23분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컷백 이후 침착하게 박스 안의 폴센을 향해 패스를 건넸다. 폴센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골로 이어졌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황희찬은 경기 종료 직전 포르스베리-폴센이 빼준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에게 90분 풀타임을 소화시키며 이번 시즌에 그에 대한 기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의 골을 보고 함박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도움뿐만 아니라 플레이내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황희찬은 라이프치히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나겔스만 감독이 말하는 대로 황희찬이 독일 무대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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