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내려고 한다" 부상병동 키움, 승부처는 9월말 [오!쎈 고척]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13 10: 02

"욕심을 내볼까 합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8월 한 달 동안 곳곳에서 발생한 부상자 소식에 애를 태웠다.
선발 자원 에릭 요키시, 이승호, 최원태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필승조 안우진도 허리 통증으로 빠졌다. 또한 타선의 중심을 지켜주던 박병호도 손등에 공을 맞아 미세 골절 판정을 받고 1군에서 제외됐다.

경기종료 후 키움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시름했던 키움이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대체 자원들이 잘 버텨내며 110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65승 45패로 선두 NC 다이노스와는 0.5경기 차로 붙은 2위를 기록했다. 손 감독은 "올해 부상자가 많아서 떨어질 뻔한 상황도 많았는데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라며 고마워했다.
기다림의 끝을 향해 갔다. 부상자들이 하나 둘씩 돌아오기 시작했다. 9월 초 복귀한 요키시는 한 차례 적응 등판을 마치고 12일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또한 이승호는 13일에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최원태와 안우진도 12일 퓨처스리그에서 각각 30개의 공을 던지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허리 통증이 있는 오주원 역시 다음주 쯤 피칭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손혁 감독은 "(최)원태는 투구수를 올리고 복귀할 예정이고, 안우진는 다음주에 2군 경기에서 던진 뒤 문제 없을 시 콜업할 예정이다. 안우진의 경우 불펜 등판이 더 필요하면 한 차례 더 던지도록 할 생각"이라며 부상자 복귀 소식을 전했다.
부상자가 하나 둘씩 돌아오면서 손혁 감독도 승부처를 계산하기 시작했다. 9월말 상승이 목표다. 손혁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는 9월말에 욕심을 부려보겠다"고 이야기하며 "올 시즌 불펜 투수의 경우 3연투도 안 시키고 있다. 9월말에는 조금 더 강하게 가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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