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이끌고 EPL 찾은 '광인' 비엘사, "리버풀과 대등하게 맞섰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13 04: 34

‘광인’ 마르셀로 비엘사의 리즈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을 벼랑 끝까지 내몰았다. 
리버풀은 1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리즈와 경기에서 모하메드 살라의 해트트릭과 버질 반다이크의 헤더골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리그 2연패를 노리는 리버풀은 첫 경기부터 힘겨운 도전을 받았지만 승점 3을 쌓았다. 
2003-2004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리즈는 17년 만에 EPL에서 경기를 치렀다. 오랜만에 치르는 EPL 복귀전에 만난 상대는 지난 시즌 챔피언 리버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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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의 감독이 아무리 비엘사라 해도 리버풀을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비엘사 감독은 “관중이 있을 때나 안필드다”라고 말했던 호기로움을 경기에서 그대로 보여줬다. 리버풀 수비의 중심을 잡는 반다이크마저도 크게 흔들렸다.
리즈의 공격은 매서웠다. 스코어에서 뒤지고 있다 해도 저돌적이고 속도감 있는 공격을 지속했다. 모든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마치 기계와 같았다. 
리즈의 득점 장면은 매우 간결했다. 전반 12분 잭 해리슨은 후방의 캘빈 필립스의 롱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파고들며 간결하게 슈팅해 골을 기록했다.
전반 30분 뱀포드의 득점 장면에선 반다이크의 치명적인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들어 다시 한 번 3-3 동점을 만드는 마테우스 클리치의 골은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이었다. 
경기 후 비엘사 감독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리버풀은 우리가 자신들을 무력화시키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라며 “특히 후반 들어 우리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공을 운반하는 데에 애를 먹었다”라며 상대 경기력을 높이 샀다. 
비엘사 감독은 “우리도 리버풀이 평소하던 것을 못하도록 했다”라며 “상당한 시간 동안 우린 리버풀과 대등할 수 있었다”라며 패배에도 빛난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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