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LG’에는 안 밀린다, 삼성 앞에 작아지는 ‘잠실 두 가족’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9.13 09: 28

 삼성 라이온즈는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가능성은 낮다. 
삼성은 5위 KT에 10경기 뒤져 있다. 게다가 남은 경기는 40경기도 안 된다. 8위에 처져 있는 삼성은 KT 뿐만 아니라 KIA, 롯데까지 모두 제쳐야 5위로 올라갈 수 있기에 어렵다. 
그래도 삼성이 올 시즌 두산과 LG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칭찬받을 만 하다. 삼성은 12일 LG 상대로 5-1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라이블리의 8이닝 2피안타 1실점 역투와 팔카, 강민호의 홈런포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삼성 선수들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cej@osen.co.kr

삼성은 LG 상대로 7승 5패 상대 성적에서 우위를 이어갔다. 선두 추격 중인 LG에 아쉬운 패배였다. 
삼성은 LG와 함께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에도 상대 전적이 앞선다. 7승1무6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4일 두산과 2연전에서 화끈한 타격전을 펼치며 두 경기 모두 승리했다. 
3위 LG와 4위 두산의 상위권 도약에 발목을 잡아챈 것이다. 올 시즌 LG와 두산 상대로 모두 성적 우위에 있는 팀은 키움과 삼성 두 팀이 유일하다. 키움은 NC와 선두 다툼을 하는 강팀, 8위에 처져 있는 삼성이 '잠실 두 가족'에 모두 맞대결 우위에 있는 것은 이채롭다.  
삼성은 13일 LG전에 선발 최채흥을 내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최채흥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LG 상대로 2경기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2의 짠물 피칭을 하고 있다. 6이닝 1실점 승리, 5이닝 무실점 노디시전이었다. 
좌완 최채흥은 좌타자가 많은 LG 타자들을 잘 상대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139km, 직구 외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구사한다. LG 타자들은 전날 오른손 투수 라이블리 상대로 8회까지 단 2안타 빈공으로 1득점에 그쳤다. 정반대 피칭 스타일로 ‘천적 관계’인 최채흥 공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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