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떠나는 장예원, '씨네타운'서 건넨 눈물의 인사 "기적 같았던 만남..행복했다"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9.13 11: 58

장예원 아나운서가 ‘장예원의 씨네타운’ 하차 소감 및 퇴사 심정을 전했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13일 방송된 SBS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다소 탁하고 눈물이 섞인 듯한 목소리로 “장예원의 씨네타운”이라고 말을 한 장예원 아나운서는 “당신을 알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라며 “영화 ‘세상의 끝까지 21일’에서 두 주인공이 세상에 끝나는 날 나누는 마지막 작별인사다. 무수히 많은 사람 틈에서 서로를 만나고 이름을 묻고 일상을 나누는 사이가 될 확률은 몇 억분의 일이다. 그 놀라운 확률로 우리가 만났다. 기적 같았던 만남,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서 나도 기뻤다”고 말했다.

아나운서 장예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이날 방송은 장예원 아나운서의 마지막 ‘씨네타운’이었다. 앞서 지난 11일 마지막 ‘씨네타운’ 생방송을 진행했고, 이날 방송은 녹음으로 진행됐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첫 곡을 들은 뒤 “마지막 시간이다. 오늘로 진짜 ‘장예원의 씨네타운’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이지만 끝까지 즐겨보기로 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다음주는 못 만났던 사람들 만날 예정이다. 다들 늦잠을 많이 잘 거라고 하는데 출근시간 맞춰서 일어나 있을 거 같다”라며 “다음주부터 주시은 아나운서가 ‘씨네타운’을 잠시 맡아주게 될 텐데, 그리워서 듣지는 못할 거 같지만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청취자들의 문자를 받고 ‘씨네타운’을 진행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특히 장예원 아나운서는 “‘씨네타운’ 첫 방송이 두고두고 기억날 것 같다. 아나운서로서 첫 방송을 할 때보다 ‘씨네타운’ 첫 방송이 더 기억에 난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이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마음을 전했다.
또한 장예원 아나운서는 "일하는 내내도 행복했고 일 한다고 생각한 적 한 번도 없었다. '씨네타운'이 있어서 꽉 찬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재차 청취자들을 향한 감사를 표했다.
방송 말미 장예원 아나운서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지만 시각장애로 꿈과 멀어진 후 '씨네타운'으로 위안을 받았다는 청취자의 문자를 읽고 울컥했다.
이어 장예원 아나운서는 "제가 '씨네타운' 덕분에 더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아나운서로 SBS에 있으면서 '씨네타운'이 제 꿈이었다. 꼭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하는 방송이 '씨네타운'이다. 꿈을 이루면서 행복한 마무리를 하게 됐다. 진짜 감사하고 애정하고 건강하셔야 한다. 덕분에 행복했다. 저도 잊지 않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끝으로 장예원은 마지막 곡을 선곡하면서 "울어도 울어도 눈물이 마르지가 않는다"고 말한 뒤, 영화 같은 하루 보내세요. 오늘도 해피엔딩"이라는 엔딩 멘트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장예원 아나운서는 SBS 공채 18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SBS ‘TV동물농장’, ‘접속! 무비월드’, ‘풋볼 매거진 골!’, ‘한밤의 TV연예’, ‘게임쇼 유희낙락’ 등의 진행을 맡았다. 오는 14일자로 SBS에서 퇴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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