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형제 타자 최정과 최항이 같은 날 홈런을 터뜨렸다.
형 최정이 먼저 때렸다. 최정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4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박세웅의 2구째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을 날렸다.
동생 최항은 그 다음 이닝에서 달아나는 솔로포를 쳤다. 최정의 역전 투런으로 팀이 2-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항은 박세웅의 초구(시속 139km 투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형제가 같은 팀, 같은 경기에서 홈런을 때린 경우는 KBO 역대 두 번째 진기록이다. 앞서 1986년 청보에서 뛰었던 양승관-양후승이 그해 7월 31일 인천 롯데전에서 홈런을 날린 바 있다.
다른 팀 소속이었지만 같은 날 홈런을 때린 형제도 있다. 나성범(NC 다이노스)과 나성용(전 LG 트윈스, 2015년)이 2015년 6월 2일 마산에서 홈런을 때린 기록도 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