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최정-최항 형제가 나란히 홈런을 때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부터 4연승.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가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홈런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4회말 1사 1루에서 먼저 형 최정이 상대 선발 박세웅의 2구째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을 날렸다.
5회말에는 동생 최항이 홈런을 쳤다. 최정의 역전 투런으로 팀이 2-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항은 박세웅의 초구(시속 139km 투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경기 종료 후 최정은 “(최) 항이랑 같은 날 홈런을 기록하고, 그 홈런이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 특히 팀의 4연승에 도움이 되는 홈런이라 뜻 깊은 날이 된 것 같다. 한 주를 좋게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최정은 “항이의 올 시즌 첫 홈런을 축하하고, 부모님이 매우 기뻐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동생 최항도 기쁜 소감을 밝혔다.
최항은 “홈런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끝나고 나서 형들이 축하해줘서 알았다. 형과 함께 홈런을 치고 활약하는 장면은 늘 그려왔던 꿈이었다. 형과 홈런을 쳐 팀 승리, 연승에 이바지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 둘이 활약해서 지금의 분위기를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