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SV' 박준표, "자리 오래 비워 팀에 미안했다" [창원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9.13 17: 39

KIA 타이거즈 박준표가 부상 복귀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박준표는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박준표의 데뷔 첫 세이브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박준표는 지난 8월 4일, 우측 네번째 손가락 인대 손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당한 악재였다. 부상 전까지 31경기 4승 10홀드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 중이었던 박준표의 빈자리는 크게 보였다. 결국 KIA는 8월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7회말 KIA 박준표가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KIA는 박준표의 복귀를 기다렸고 이날 40일 만에 1군에 등록됐다. 마무리 전상현이 어깨 급성 염좌로 이탈한 상황에서 박준표의 1군 복귀는 KIA 불펜에 숨통이 트이는 요소였다.
그리고 복귀와 동시에 마무리 자리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 8월 2일 롯데전 이후 42일 만에 등판이었지만 경기 감각은 문제 없었다. NC의 9회말 타순이 까다로웠지만 박준표는 올 시즌 쌓은 필승조의 경험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선두타자 이명기를 3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대타 김형준에게는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1사 1루에서 양의지를 3구 삼진으로 솎아내 한숨을 돌렸다. 초구에 좌측 폴 옆을 스쳐지나가는 파울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결국 3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리고 2사 1루에서 도태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경기 후 박준표는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에 볼넷만 주지 말자고 생각하고 올라갔는데 1사 후에 볼넷을 주어서 아쉬웠고 양의지 선수에게 파울 홈런 타구를 맞고 나서 오히려 힘을 빼고 던졌던 것이 결과적으로 이닝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팀이 중요한 시기에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컸고, 첫 세이브 기록보다 팀의 승리가 더 기쁘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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