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구 18개' 두산-키움, 연장 12회 6-6 헛심공방 [고척 리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13 19: 24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키움과 두산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8차전에서 6-6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키움은 시즌 첫 무승부로 시즌전적 65승 1무 45패가 됐고, 두산은 시즌 4번째 무승부로 시즌 전적 57승 4무 45패가 됐다. 

홈 팀 키움은 서건창(2루수)-김하성(지명타자)-김웅빈(1루수)-이정후(우익수)-러셀(유격수)-허정협(좌익수)-전병우(3루수)-이지영(포수)-박준태(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두산은 박건우(우익수)-최주환(2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박세혁(포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진의 볼넷에 양 팀 경기가 길어졌다. 키움은 7개, 두산은 11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키움에서 나왔다.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후 김웅빈의 볼넷 뒤 이정후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의 안타에 이어 허경민의 2루타가 나왔다. 좌익수 허정협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오재일이 안전하게 홈까지 들어왔다.
3회초 두산이 리드를 잡았다. 최주환의 안타 후 페르난데스가 땅볼을 쳐 1사 1루가 됐다. 김재환 타석에서 나온 투수 땅볼이 송구실책이 됐다. 오재일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두산은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2-1을 만들었다.
5회초에도 두산이 실책 덕을 봤다.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환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허경민의 안타와 김재호 타석에서 나온 유격수 실책으로 3-1을 만들었다.
키움은 5회말 다시 힘을 냈다. 박준태의 볼넷과 김하성의 안타, 김웅빈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3-3 균형을 맞췄다.
균형을 오래가지 않았다. 6회초 두산은 1사 후 최주환의 안타와 김재환의 볼넷, 오재일의 2타점 2루타로 5-3을 만들었다.
키움이 '약속의 8회'를 만들었다. 8회 선두타자 박준태와 서건창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고, 이후 김웅빈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김웅빈은 2루를 훔쳤고, 이정후의 고의4구와 러셀의 안타, 허정협의 땅볼로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은 9회초 조상우가 2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박세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6-6 동점이 됐다.
키움은 9회말 주효상과 김하성, 박동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마지막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연장으로 흐른 승부. 양 팀 모두 출루를 만들어도 점수와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연장 12회말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이날 경기는 6-6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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