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이적→지단-페레스 사이 균열?..."많은 트로피들 때문에 지지할 뿐"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18 16: 02

가레스 베일(31)이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지네딘 지단 감독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 사이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베일이 레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것에 대해 지단 감독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베일의 이적은 페레스 회장이 실망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단 베일이 아닌 지단 감독을 향한 실망이다”라며 "많은 트로피들들 덕에 지지를 받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베일은 2013년 토트넘을 떠나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에서 들어올릴 수 있는 모든 거머쥐는 등 성공시대를 보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4회나 우승했다. 2015-2016시즌 결승에선 세르히오 라모스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고, 2017-2018시즌엔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우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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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베일은 잦은 부상과 최근 몇 시즌간 계속된 태업 논란으로 레알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잠시 팀을 떠났다 돌아온 지단 감독의 구상에는 베일의 자리가 없었다. 베일 역시 축구보다는 골프에 집중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 
지난해 여름 베일은 중국 무대로 이적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당시 레알에 부상자가 속출하며 지단 감독이 베일의 이적을 막았다. 최근 웨일스 대표팀 차출되어 인터뷰를 통해 이적이 무산된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베일을 영입한 당사자인 페레스 회장 역시 선수의 이탈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아스는 “지단 감독이 베일을 팀에 녹아들지 못하게 한 것은 실패한 것 중 하나”라며 “페레스 회장은 지단 감독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단 감독이 페레스 회장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말이 있지만 지금까지 따낸 트로피들 덕에 지지를 받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매체는 레길론이 지난 시즌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성장했음에도 토트넘으로 이적시키는 데에는 지단 감독의 반대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레길론은 다니 세바요스(아스날)처럼 지단이 레알에 없을 때 비로소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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