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다' 이가연 "15년 인생 중 잊혀지지 않을 인생 드라마" [인터뷰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9.19 15: 44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가연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15일 OSEN과 만난 이가연은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 연출 이재상, 이하 한다다)에 대해 “계속 생각날 거 같다. 내게 첫 작품이고, 너무 좋은 기회여서 어떤 작품을 들어가거나 작품이 끝날 때 매번 생각날 거 같다. ‘한다다’라는 작품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15년 인생 중 인생 작품과 인생 캐릭터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가연은 ‘한다다’에서 송서영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송준선(오대환)-성현경(임정은)의 첫째 딸 송서영은 발칙한 10대면서 공부에는 ‘NO관심’이다. 아이돌 그룹 ‘덕질’을 사랑하는 것부터 공부보다 친구들과 노는 게 더 좋은 발랄한 모습까지, 그 나이대 아이들을 대표하는 모습이 공감대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부모님의 이혼으로 겪는 고충, ‘함묵증’에 걸린 동생을 케어하는 등 이혼 가정의 아이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배우 이가연 인터뷰./ rumi@osen.co.kr

오디션을 통해 ‘한다다’에 참여하게 됐다는 이가연은 “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고 감동이었다”며 “고정으로 오래가는 작품은 ‘한다다’가 처음이었다. 합격하고 이틀 뒤가 단체 대본 리딩이어서 집에 가자마자 대본 보면서 엄청 연습했다. 설렘도 있었지만 긴장을 너무 많이 했고, 대본 리딩을 할 때는 마치 내가 TV 안에 들어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가연은 “연기 학원 선생님께서 ‘느낌을 내려고 하지 말고 마음속으로 연기를 하라’고 하셨다. 진짜 마음으로 느껴서, 느끼는 만큼 연기를 하라고 강조하셨다”며 “대본을 여러 번 읽으며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기하려고 했다. 속으로 읽어보고, 아무런 감정 없이 읽는 등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 이유는 뭘까?’ 등을 생각하며 하얀 도화지 같은 캐릭터에 색을 입혔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가연 인터뷰./ rumi@osen.co.kr
이가연은 송서영에 대해 “나랑 싱크로율도 높기도 하지만 항상 부담이 있었다”며 “밝은 연기가 오히려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얼굴이 웃고 있다고 해서 밝거나 진짜 웃는 게 아니라 속에서 기뻐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밝은 연기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며 “눈물 연기를 해야 할 때는 그 전 상황을 생각하는 편이다. ‘이 감정으로 이 대사를 하기 전에 무슨 상황이 있었을까’ 생각하고 차근차근 감정을 끌어올린다. 극한 상황을 떠올리면 슬프긴 하지만 눈물은 절대 나오지 않더라. 상황과 연관성이 있게 만들어야 몰입이 잘되고, 겪은 상황으로 생각하면 더 잘 되지만 경험이 없으면 상상으로 만들어 내서라도 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가연은 “오대환 선배님이 정말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부터 어떤 작품을 고르고, 어떻게 연기를 해나가면 좋을지 등에 대해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임정은 선배님은 딸을 두고 계시는데 마침 나도 딸이지 않느냐. 내가 어떻게 컸는지, 사춘기를 어떻게 겪는지 등 일상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많이 칭찬해 주시고 예뻐해주셨다”고 덧붙였다.
‘한다다’를 통해 인상 깊은 연기력을 통해 주목을 받은 이가연은 “연기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부끄럽다”며 “아직 멀었지만, 이 말을 더 많이 들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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