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HR,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한 발 밀려난 전설의 축하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20 06: 03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알버트 푸홀스(40・에인절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그는 5회말 1사에서 시즌 5호 홈런을 쳤다. 푸홀스의 개인 통산 661번째 홈런으로 윌리 메이스를 제치고 역대 홈런 단독 5위에 올라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역사를 쓴 푸홀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7회에 다시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으로 푸홀스는 역대 홈런 4위 알렉스 로드리게스(696개)를 34개 차로 추격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메이스는 자신의 홈런 기록을 깬 푸홀스에게 유쾌한 축하의 말을 전했다.
푸홀스는 “660홈런을 친 뒤 메이스에게서 이메일이 왔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냐’는 말이었다”라며 “정말 특별했다. 그가 달성한 기록은 정말 놀라운 일이지만, 사람들이 진짜 존경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역사에 남을 기록을 작성했지만, 푸홀스는 자신의 기록보다 팀 승리에 의미를 뒀다. 푸홀스의 홈런을 앞세운 에인절스는 텍사스를 6-2로 꺾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인 에인절스(22승 30패)는 3위 시애틀(22승 29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고, 휴스턴(25승 26패)과의 격차도 3.5경기 차로 좁혔다.
푸홀스는 “우리가 계속해서 이렇게 밀고 나가 플레이오프에 나가기를 바란다”라며 “나는 팀 동료를 돕고 팀이 이기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양 팀 사령탑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 매든 LA 에인절스 감독은 “대단하다”고 흐뭇해하며 “오늘 경기 내내 관중석에 팬들이 없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이 있기에 야구를 하는 것이고, 우리에게 팬이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 역시 “푸홀스는 여전히 좋은 선수”라며 기록을 쓴 상대 선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