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시대 끝나나, 37세에 첫 토미존 수술…은퇴는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9.20 05: 02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무쇠팔 투수, ‘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결국 토미 존 수술을 받는다. 37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팔꿈치 수술을 한다. 최소 1년의 재활로 2021년 시즌도 놓칠 가능성이 높지만 은퇴 생각은 하지 않는다. 
벌랜더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이른바 ‘토미 존 서저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러 의사들과 상의 끝에 토미 존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37세 늦은 나이에 받는 첫 토미 존 수술이다. 
벌랜더는 “올 시즌 복귀하길 기대했지만 시뮬레이션 게임 때도 부상이 심해졌다. 대단히 실망스럽지만 나의 커리어에 대한 열망을 늦추진 않을 것이다. 수술이 커리어를 단축시키는 게 아니라 연장시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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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벌랜더는 “지금까지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와 팬들이 보여준 성원에 감사하다. 이번 회복기를 거쳐 다시 필드로 돌아가 내가 사랑하는 일를 계속 하고 싶다”는 말로 현역 연장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벌랜더는 지난 7월25일 시즌 개막전에 선발등판했지만 이틀 뒤 팔뚝 염좌로 이탈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 전망이 나왔지만 벌랜더는 “잘못된 뉴스다. 단순 염좌”라며 부인했다. 포스트시즌 복귀 희망을 놓지 않았으나 지난 17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통증이 재발하며 수술과 시즌 아웃을 결정했다. 
시즌 전부터 벌랜더는 광배근,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상 조짐을 보였다. 지난 3월 사타구니 수술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16년차가 된 벌랜더는 통산 2988이닝을 더져 현역 투수로는 최다 이닝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07~2014년 8년 연속 포함 무려 12번의 200이닝 이상 시즌을 보낸 ‘금강불괴’였다. 만 36세였던 지난해에도 리그 최다 223이닝을 던지며 21승6패 평균자책점 2.58 탈삼진 300개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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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만 37세에 첫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개인 최소 1경기 6이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재활 기간 1년을 감안하면 벌랜더의 내년 복귀도 장담할 수 없다. 내년 시즌을 끝으로 휴스턴과 맺은 2년 6600만 달러 연장 계약도 끝난다. 휴스턴에서 추가 등판 없이 FA가 될 가능성이 높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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