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뺏겠다는 사랑 감사, 가을티켓 & 200이닝 도전" 브룩스의 약속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9.20 08: 32

"팬들의 사랑에 감사드린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30)가 팬들의 과분한 사랑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200이닝을 넘겠다는 약속을 했다. 가을행 티켓도 빼놓치 않았다. 실력도 인성도 모두 갖춘 특급 외인의 모습이었다. 
브룩스는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단 3안타만 내주고 9개의 탈삼진을 결들여 무4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의 8-0 승리를 이끌며 시즌 11승을 따냈다. 

특유의 강속구와 종으로 휘어지는 변화구, 적극적인 투구로 83구 만에 7이닝을 소화했다. 9월 4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ERA) 0.98의 극강모드를 펼치고 있다. 시즌 ERA도 2.50으로 끌어내렸다. 키움의 요키시에 이어 2위에 랭크되었다. 
23경기 가운데 16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펼쳤다. 피안타율 2할3푼8리, WHIP 1.02의 특급 기록을 올렸다. 타선과 수비지원을 받았다면 일찌감치 15승을 넘어 20승까지도 도전해봄직한 내실있는 투구를 하고 있다. 
특히 KBO리그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151⅓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경기당 6⅓이닝이다. 남은 경기에서 지금처럼만 이닝을 소화한다면 200이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브룩스가 극강 모드로 진입하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도 커지고 있다. 브룩스도 "플레이오프(포스트시즌)가 있어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강한 의지도 보였다. 
동시에 브룩스에 대한 팬들의 사랑도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른바 "여권을 뺏자"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경기 후 브룩스는 "팬들이 SNS에 여권을 뺏겠다는 글을 달고 있어 잘 알고 있다. 팬들의 사랑을 느낀다. 아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이어 200이닝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ERA 1위를 하면 너무 좋겠지만 당장은 KIA의 승리에 집중하고 싶다. 한국에 올 때 개인적으로 200이닝이 목표였다. 그만큼 좋은 경기를 많이 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꼭 200이닝을 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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