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37)가 2경기 연속 119구 투혼을 발휘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에릭 테임즈(34)의 뼈아픈 실책성 플레이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슈어저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팀이 1-2로 패하면서 슈어저는 시즌 3패(4승)째를 당했다. 실점 2점 모두 비자책점. 수비 실책 때문에 내줬다. 지난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119구 투혼을 보이며 평균자책점을 4.04에서 3.67로 낮추는 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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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이 아쉬웠다. 1-1 동점으로 맞선 6회말 2사 1,2루. 투구수 107개에서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에이스 슈어저를 믿고 갔다. 존 버티에게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슈어저는 7구 승부 끝에 스탈링 마르테를 3루 땅볼로 유도했다.
워싱턴 3루수 카터 키붐이 뒤로 물러서며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송구한 게 다소 짧았다. 1루수 테임즈가 포구를 시도했지만 키붐의 송구는 미트 끝을 맞고 땅에 떨어졌다. 아웃을 생각하며 덕아웃으로 들어가려던 슈어저는 테임즈가 공을 떨어뜨린 순간 표정이 일그러졌다.
승부욕 강하기로 소문난 슈어저답게 손으로 글러브를 치며 크게 아쉬워했다. 테임즈도 무릎을 꿇은 채 공을 던지며 자책했다. 기록은 키붐의 송구 실책으로 처리됐지만 테임즈가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결국 1점을 추가로 내주며 슈어저는 투구수 119개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구원 윌 해리스가 호르헤 알파로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슈어저는 1-2 상황에서 패전 요건을 안았다. 워싱턴이 역전을 하지 못하면서 슈어저는 2경기 연속 119구 패전투수가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