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지난 주 3승 3패를 기록했는데, 3번의 패배가 모두 경기 후반 역전패였다. 필승조를 투입하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해 뼈아팠다. 불펜의 키플레이어인 정우영과 고우석이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중요한 시기에 흔들리는 것이 문제다.
정우영은 3경기 2⅔이닝 4실점, 1패 2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3경기 3⅓이닝 2실점, 1세이브 2패 1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3차례 역전패 과정에서 정우영과 고우석이 피칭이 아쉬웠다.
20일 잠실 두산전. LG는 7회까지 5-2로 앞섰다. 진해수가 6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공 7개로 실점없이 3아웃을 잡아냈고, 7회는 18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에도 올라온 진해수는 안타-볼넷-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 교체됐다.

무사 만루, 투수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등판한 정우영은 허경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오재원을 3구삼진으로 1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김인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5-4, 1사 만루에서 마무리 고우석이 올라왔다. 고우석은 김재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5-5 동점을 허용했고, 오재일을 초구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고우석은 9회 2아웃을 잘 잡고서 정수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박세혁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말았다.
비슷한 역전패 패턴이었다.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 LG는 6회까지 5-1로 앞섰다. 그러나 7회 무사 1,2루 위기가 되자, 정우영이 등판했다. 볼넷-안타(1타점)-내야 땅볼(1타점)-안타(2타점)로 5-5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고우석은 9회 2아웃을 잡은 후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안타-볼넷-볼넷-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하면서 LG는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 18일 잠실 롯데전. LG는 6회까지 3-1로 앞섰다. 정우영은 7회 1사 3루에서 등판해 안타(1타점)-볼넷-내야 땅볼(1타점)로 3-3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정우영은 8회 1사 1루에서 교체됐고, 송은범이 올라와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2타점 적시타를 맞고 3-5로 패했다.
정우영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하다, 3경기 연속 컨디션 난조로 난타를 당했다. 고우석은 9월초까지 11경기 연속 무실점(12⅔이닝 3피안타)의 위력투를 과시하다, 최근 4경기(3⅔이닝 7피안타)에서 3실점이다.
뒷문이 흔들리는 LG, 순위는 상승세인 KT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뒤에는 시즌 막판에는 기세가 무서운 두산이 2경기 차로 따라오고 있다. LG의 위기다. LG는 이번 주 SK-NC-KT를 차례로 만난다. 정우영, 고우석이 빨리 좋은 컨디션을 되찾아야 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