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상위픽+강속구' 5년 만에 온 닮은꼴 후배, 이영하의 반색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22 10: 02

“선린 후배가 있다고요?”
두산 베어스는 21일 ‘2021 KBO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 회의에서 1라운드 지명 선수로 선린인터넷고 우완투수 김동주(18)의 이름을 불렀다.
김동주는 190cm, 91kg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투수로 올해 고교야구에서 5경기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14⅓이닝 5실점 1자책)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가 나왔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던졌다.

두산 관계자는 “1라운드에서 지명한 김동주는 큰 신장을 자랑하는 균형 잡힌 체격의 우투수"라며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이고 팔 스윙이 유연해 빠른 공을 던지며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월 MCL(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좋아지는 과정에 있고 완벽한 몸상태가 되면 150km의 빠른 직구를 던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좋은 잠재력을 가진 투수"라고 기대했다.
두산으로서는 5년 만에 선린인터넷고 출신의 선수를 지명했다. 김동주 이전에는 2016년 1차 지명으로 투수 이영하(23)를 품었다. 그동안 두산에서는 선린인터넷고 출신의 선수들이 주전으로 발돋움한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예로 이종욱, 손시헌, 고창성 등이 있다. 이영하 역시 지난해 17승을 거두며 통합우승에 한 축을 담담했고, 올해에는 시즌 중반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옮겨 뒷문 단속에 나섰다.
두산으로서는 선린인터넷고와의 좋은 기억이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무엇보다 김동주와 이영하는 닮은 꼴이 많다. 같은 모교에, 우완 투수로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는 점, 상위 지명으로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모교 후배의 지명 소식에 이영하는 반가움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이영하는 “내가 두산에 온 이후 모교에서 두산에 온 선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두산에 와서 환영한다”라며 “야구와 야구 외적으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서 함께 모교의 이름을 날렸으면 좋겠다. 1군에서 꼭 만나서 같이 던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나 역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김동주는 입단 직후 구단을 통해 "1라운드 지명을 내심 기대하긴 했는데, 진짜 내 이름이 불리니 감개무량했다. 집에서 가족들과 다같이 봤는데 나보다 부모님께서 더 좋아하셨다"라며 "저를 뽑아주신 두산베어스에 감사드리고 그동안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부모님께 특히 감사드린다. 나는 큰 키와 높은 타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더 열심히 준비해 팀에 합류할 것이고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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