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했는데 타선 침묵+수비 실책, 야속한 아홉수 방정식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9.23 00: 07

야속한 아홉수였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32)이 3전4기 10승에 실패했다.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으나 승리를 얻지 못했다. 팀은 0-2로 패해 승리가 아닌 패전을 안았다. 
양현종은 호투를 했다. 그러나 타선이 상대투수 한현희에게 막힌데다 유격수 박찬호의 결정적 실책까지 겹쳤다. 양현종이 등판할 때 유난히 수비실수가 잦은 모습이 이날도 반복됐다.  

양현종은 1회 2사후 서건창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삼자범퇴, 3회와 4회는 볼넷 1개를 내주고 모두 범타로 요리했다. 5회도 선두타자를 볼넷 출루시켰으나 세 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유도했다. 빠른 템포와 적극적인 승부가 통했다. 
그러나 6회초 위기가 왔다. 1사후 서건창과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양현종은 다음타자 허정협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성 타구였다. 
그러나 달려나오며 포구를 노렸던 유격수 박찬호의 글러브에 들어가지 않았다. 한 점을 헌납한 실책이었다. 이지영에게 좌전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허용했다. 두 타자를 더 상대해야했다.
두 타자를 더 상대하다보니 투구수는 97구. 더 이상 던지기 어려웠다. 자신의 로진백을 챙겨가는 손끝에서 아쉬움이 묻아나왔다. 2실점의 빌미가 된 박찬호의 실책으로 공허한 투구를 했다.  
타선은 0-2로 뒤진 9회말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최형우 나지완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영패를 막지 못했다. 이날 4안타 빈공에 그쳤다. 
양현종은 결국 4경기 연속 아홉수에 시달렸고, 7년 연속 10승과 타이거즈 통산 공동 2위 146승도 다음으로 미루었다. 9월 한달 동안 승리는 없다. 키움과의 5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야속한 밤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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