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치, "퍼거슨 감독, 호날두에겐 호통 딱 한 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9.23 10: 49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에게 딱 한 번 호통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한국시간)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전 맨유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39)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통해 과거 맨유 시절 퍼거슨 감독이 호날두를 어떻게 다뤘는지 설명하고 있다. 
재임 기간 중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에 빛나는 퍼거슨 전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한 번씩 불호령을 내린 것으로 유명하다. 선수들이 그의 호통을 '헤어드라이어'라고 표현할 정도로 참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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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호날두는 그런 퍼거슨 감독의 매서운 비난을 딱 한 번 받았을 뿐이었다. 이는 퍼거슨 감독의 선수 개개인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대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비디치는 "퍼거슨 감독이 호날두에게 고함을 질렀을 때 호날두는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초반에 딱 한 번 호날두에게 그랬는데 호날두는 그것을 상당히 감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호날두는 그것을 아주 개인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아주 어렸다. 당시 20살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호날두는 2003년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나이 18세였다. 
하지만 퍼거슨 전 감독은 그날 이후 호날두에게 다르게 접근했다. 비디치는 "그에게 말하지 않는 것이 더 좋았다. 왜냐하면 그는 너무 감정적이라서 그것이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호날두가 자신의 비판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호날두에게는 언성을 높이는 일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호날두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퍼거슨 전 감독에 대해 "그는 환상적인 사람이다. 그는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면서 "축구계에서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다.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정말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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