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아한 크라우치 "맨유, 포그바-브루노 있는데 반 더 비크 왜 필요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23 15: 57

“폴 포그바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있는데 도니 반 더 비크가 왜 필요한가?”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엄청난 선수 영입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코로나19 여파에서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돈을 쓸 수 있는 재정적인 환경 속에서 막대한 이적료를 지출해 슈퍼스타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막상 시즌이 시작되고 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했지만 새롭게 맨유 유니폼을 입은 것은 반 더 비크 뿐이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돋보이는 활약으로 아약스의 돌풍을 이끈 공을 인정 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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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더 비크 이적 직후 많은 전문가들이 극찬을 보냈다. 리오 퍼디난드와 제이미 캐러거 등 잉글랜드 레전드들은 반 더 비크가 맨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전망했고, 이적료 역시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맨유 이적 시장 성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반 더 비크의 활약에 대한 평가보다는 필요한 포지션에 보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리버풀 출신 축구 분석가 피터 크라우치는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통해 “이번 여름 맨유에 많은 희망을 걸었지만 그들의 이적 시장 협상법은 다시 한 번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크라우치는 “반 더 비크 같이 좋은 선수를 산 것처럼 보이지만 맨유는 전략이 없는 듯 하다”라며 “포그바와 페르난데스가 있는데 반 더 비크가 왜 필요한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실제로 맨유의 선수 구성상 포그바, 페르난데스, 반 더 비크를 동시에 기용할 수는 없다. 반 더 비크가 수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최적의 위치는 아니다. 네마냐 마티치 혹은 프레드 등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이 필요하다. 
크리스탈 팰리스(1-3 패), 루턴 타운(3-0 승)으로 이어지는 2경기를 치른 후 맨유에 필요한 포지션은 오른쪽 윙포워드와 중앙수비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제기된 오른쪽 공격력 강화가 시급하다. 
맨유는 오른쪽 공격 자원으로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영입을 노렸으나 성사 가능성은 희박하다. 1억 2000만 유로(약 168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에 있어 맨유와 도르트문트가 합의를 보지 못했다.
미하엘 초어크 도르트문트 단장이 제시한 이적 제안 데드라인인 8월 10일 역시 맨유가 맞추지 못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도르트문트 구단은 시간을 끄는 맨유의 이적 시장 전략에 당황스러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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