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 대행이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박경완 감독 대행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전날(22일) 선발 등판한 잠수함 투수 박종훈에 대해 말했다.
박종훈은 22일 LG전에서 4회까지 안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5회말 1사 이후 이천웅과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유강남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를 만들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 갔다.

그런데 6회말 1사 이후 홍창기, 오지환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라모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몰린 박종훈은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를 허용. 이후 채은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김태훈이 구원 등판했으나 추가 실점이 이어지면서 박종훈의 자책점은 ‘5’로 끝났다.
잘 던지다가 급격히 흔들렸다. 이 상황을 두고 박 감독 대행은 “포수가 (흐름을) 끊어줬어야 했다. 또 벤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투수 본인도 끊을 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흔들릴 때 서두르지 말고 한 템포 쉬며 여유를 갖길 바라는 것이다.
누상에 주자가 있다면 한 번, 두 번 살피면서 심호흡을 하며 흐름을 끊어 가야한다는 것. 박 감독 대행은 “뒤로 (발을) 빼면서 타이밍을 잡아주는 게 포수가 할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사람만의 잘못은 아니다. 벤치에서도 상황을 끊어야 했다.
박 감독 대행은 “종훈이의 투구 템포가 빠르다. 이 점은 좋게 본다. 나도 현역(포수) 시절 때 빠른 템포를 선호했다. 다만 잘 안될 때는 뒤로 빠져서 심호흡도 하고 생각을 정리한 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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