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일리에 혀 내두른 이강철, "공이 너무 좋더라. 인정할 것은 인정"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9.23 17: 32

"스트레일리 공이 너무 좋더라."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2일) 경기를 복기하면서 상대 선발이었던 댄 스트레일리의 구위를 칭찬했다.
KT는 전날 경기에서 0-8로 패하며 5연승이 중단됐다. 단 2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롯데 선발이었던 스트레일리가 KT 타선을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스트레일리의 구위에 눌렸기에 분위기가 넘어갔다는 이강철 감독의 판단이었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연장 10회말을 마치고 주심이 덕아웃으로 와서 경고를 하자 KT 이강철 감독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rumi@osen.co.kr

이 감독은 “연승이 중단됐지만 그냥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어제는 (스트레일리의) 공이 너무 좋더라. 워낙 잘 던지고 있었기에 분위기가 넘어갔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3점만 나도 분위기가 거의 넘어간 것이라고 봤다”며 상대 투수를 칭찬했다.
아울러 0-2로 뒤진 6회말 승부처 상황에서 투수교체와 전략은 패착이었음을 인정했다. KT는 선발 김민수가 6회 1사까지 책임지고 전유수가 뒤이어 올라왔다. 그러나 전유수는 롯데 타선을 억제하지 못했다. 두 번의 고의4구 전략을 활용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이대호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한동희를 삼진 처리했지만 2사 1,2루에서 이병규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이후 다시 딕슨 마차도를 다시 고의4구로 걸렀지만 결국 포수 정보근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오윤석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었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가 잘 던지고 있어서 포수는 바꾸지 않을 줄 알았다. 승부처였는데 내가 실수를 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어제 김민수는 정말 잘 던져줬다. 경기를 만들어줬다. 보통의 선발 투수라면 6회를 마무리 지었을텐ㄴ데 데이터상 6회 투구수 80개를 넘어가면 맞는다고 나와있기에 교체를 했다. 거기서 막았으면 7회에는 3번 타순부터 시작을 해서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맞은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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