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부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4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전날(23일) 사직 롯데전에서 4회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본 사연을 이야기했다.
23일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쿠에바스는 3회까지 3점을 내준 뒤 4회말 선두타자 김준태에게 안타를 맞았다. 더그아웃에 있던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갔고, 쿠에바스는 공 두 개로 범타와 병살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강철 감독은 "4회말 첫 타자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보통 135km가 나오는데 126km가 찍히더라. 또 여유부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라가서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해달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공 두 개로 이닝을 끝내더라"고 웃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일단 어제는 경기가 되도록 했으니 팀적으로는 성공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강철 감독은 "다음주에 쿠에바스가 두 번 들어가야 한다. 또 더블헤더도 있으니, 대체선발도 생각해야할 것 같다"라며 선발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