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 즐라탄, 코로나19 양성에 "네가 감히 도전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9.25 04: 30

“코로나가 감히 내게 도전을 할 용기가 있다고?”
AC밀란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소식을 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자택에 격리 조치됐고, 함께 테스트를 받은 구단 관계자와 다른 선수들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 아무리 이브라히모비치라고 해도 코로나19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당사자의 반응은 ‘역시 즐라탄답다’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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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라히모비치는 코로나19 양성 소식이 전해진 후 SNS를 통해 현재 심정을 전했다. “어제는 코로나 음성을 받았지만 오늘은 양성 판정이었다. 증상은 없었다”라며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가 내게 도전할 용기가 있었다니.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최소 2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밀란 공격진에 공백이 예상된다. 당장 오는 28일 크로토네 원정을 떠나야 한다. 
오는 10월이 되면 이브라히모비치는 만 39세가 된다. 필드플레이어로서 황혼기에 접어들 나이지만 이브라히모비치의 기량은 여전히 빅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22일 열린 볼로냐와 세리에A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밀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볼로냐전 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20세였다면 2골은 더 넣었을 것”이라며 “나는 벤자민 버튼 같다. 나이 먹고 시작해 젊어서 죽는다”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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