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 "캐릭터 나에게 가져오는 스타일, 감독+시나리오 믿고 간다"[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9.25 11: 11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성동일(54)이 “저는 ‘담보’의 시나리오 자체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성동일은 25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JK필름・레드로버・ CJ엔터테인먼트・영화사 연)의 인터뷰에서 “저는 캐릭터에 들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나에게 맞춰서 가져오는 스타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 분)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 분)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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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성동일은 “보통의 배우들이 시나리오가 제일 중요하다고 얘기하는데, 저 역시 그렇다. 무엇보다 감독과 시나리오를 믿는 편이다”라며 “그래서 저는 한 번도 배역에 대해 감독과 충돌해본 적이 없다. 까다롭지 않은 배우”라고 말했다.
영화의 첫 장면을 회상한 김희원은 “김희원과 걸어오는 장면이었다. 그는 고민해서 오는 스타일이다”라며 “저희가 연극하던 습성이 있어서 전날 밥을 먹으면서 다음 날 끝맺을 것에 대해 얘기를 한다. ‘담보’ 역시 전날 저녁에 맥주 한 잔 마시면서 다음 날 촬영할 것들을 얘기한다”고 회상했다.
“분장을 받으면서 희원이가 ‘이거 어떠냐’고 얘기하면 내가 ‘좋다’고 동의하고 감독님에게 얘기를 해서 같이 반영을 한다. 사실 제가 할 게 거의 없더라. 저는 김희원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저는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아쉬웠던 점에 대해 성동일은 “아쉬웠던 건 종배의 서사다. 원래 설정은 종배가 퀵서비스 업체 사장으로 성공을 했다. 김희원이 진지하게 진심을 담았는데, 세월에 대한 흐름이 표현이 안 된 거 같다”고 했다. 
9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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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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