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이 아니라 2020년에 발표된 영상이 맞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볼로냐가 참신하면서도 기괴한 입단 영상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 A 볼로냐는 '유망주' 아론 히키의 기괴한 입단 영상으로 SNS를 뒤흔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국적의 히키는 2002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지난 시즌 하츠 FC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해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자연스럽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바이에른 뮌헨 - 첼시 - 맨체스터 시티 등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히키의 선택은 이탈리아 세리에 A 볼로냐.
히키는 빅클럽보다 1군 선수단에서 꾸준히 기회를 보장한 볼로냐행을 택하며 미래를 기약했다.
이런 히키의 선택은 역대급으로 기괴한 그의 볼로냐 입단 영상으로 인해 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 선은 "볼로냐는 히키의 입단 영상서 전설의 괴수 '네시'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볼로냐는 히키의 국적이 스코틀랜드인 것에 착안해서 "신화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히키)는 여기 있고 진짜다. 스코틀랜드의 꽃"이라고 소개하며 역대급 입단 영상을 공개했다.

입단 영상은 드물게 흑백으로 진행된다. 스코틀랜드 전통 음악과 네스호를 비춘 다음에 누가 봐도 합성인 것을 알 수 있는 공룡 장난감이 수면서 모습을 나타낸다.
그리고 하늘에서 거대한 손이 내려와 공룡을 뽑는다. 카메라 시점의 변화와 동시에 전신을 나타낸 히키는 공룡 장난감을 안은 다음에 '나를 믿어! 나는 (네시와 달리) 진짜야"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1910년대 공포 영화를 보는듯한 히키의 입단 영상에 SNS는 열광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영상 이후 최고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볼로냐의 입단 영상을 비판하는 팬들은 "이왕이면 괜찮은 편집자를 채용해서 만들면 안 됐냐"라거나 "최악의 영상"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컬트한 영상미에 반한 팬들은 "진짜 굉장하다"라거나 오스카상 단편 영화제에 올라야 한다. 히키에게 행운을 빈다"라고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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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볼로냐 SN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