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방해 항의' 이강철 감독의 아쉬움 "일부러 차려고 해도 힘들텐데" [수원 톡톡]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9.25 16: 26

"알고 차려고 해도 힘들텐데…."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은 지난 25일 수원 KIA전에서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그라운드로 향했다.
KT가 3-1로 앞선 3회말 무사 2루에서 투수 가뇽이 던진 강백호의 몸쪽으로 들어왔다. 공을 피하던 강백호는 포수를 맞고 온 공을 발로 찼고, 공은 앞으로 굴러갔다. 2루 주자 로하스가 3루 도루를 감행했고, 포수 한승택이 공을 잡기 위해 나오다가 강백호와 충돌했다.

심판진은 수비방해로 판단, 강백호는 아웃이 됐고, 로하스는 다시 2루로 돌아갔다. 심판진은 KBO리그 규칙 6.03 타자의 방해행위 (3)항 '타자가 타자석을 벗어남으로써 포수의 수비나 송구를 방해하였을 경우 또는 어떠한 동작으로 본루에서의 포수의 플레이를 방해하였을 경우'를 적용했다. 심판진은 "발로 찬 게 고의라고 판단했다. 부자연스러운 동작에서 나온 수비방해 행위로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번복은 되지 않았다.
26일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짙은 아쉬움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알고 치려고 해도 힘들텐데"라고 운을 떼며 "3점 차로 벌어지면 좀 더 여유롭게 갈 수 있었을 것 같다. 투수 입장에서는 3-1과 4-1은 다른 만큼 (소)형준이도 더 볼 개수를 줄이면서 갈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지난 일이니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어제 소형준(투구수 89개)을 6회에 올리지 않은 이유는 투구수도 어느정도 찼고, 힘이 빠졌다고 판단했다. 선수들도 어제는 어제 일이고 오늘 잘 맞춰서 준비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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