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홈런으로 살아난 브랜든 반즈(34.한화)가 셋째 딸을 얻었다.
반즈의 아내는 25일 미국에서 셋째 딸을 출산했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 한국시간으로 새벽 4시30분이 출산 예정시각이었지만 5시20분께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다. 두 딸의 아버지였던 반즈는 이제 딸만 셋을 둔 ‘다둥이’ 아빠가 됐다.
동틀 때까지 출산 소식을 기다린 반즈도 갓 태어난 셋째 딸의 사진을 보고서야 안심하고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25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반즈가 잠을 거의 못 잤을 것이다. 피로할 것 같아 훈련 시간을 늦춰줬다”고 전했다.

아내의 출산이 임박했지만 곁을 지켜주지 못했던 반즈는 타격 부진까지 겹치며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23일 대전 두산전에서 만루 홈런으로 침묵을 깼고, 24일 롯데전에도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1볼넷 ‘4출루’ 경기로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원호 대행은 “(타선이 약한) 우리 팀에선 외국인 타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 4번타자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앞뒤로) 우산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활약을 반겼다.

반즈는 이날 4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노수광(지명타자) 임종찬(우익수) 하주석(유격수) 반즈(중견수) 노시환(3루수) 송광민(1루수) 이해창(포수) 최인호(좌익수) 노태형(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