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감독이 불펜 운영에 대해 자책했다.
LG는 24일 창원 NC전에서 6회까지 7-1로 앞서다 8-12로 대역전패 했다. 필승조 투수를 다 투입했지만 7~8회에만 11점을 허용했다.
류중일 감독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브리핑에서 이정용의 멀티 이닝 투구에 아쉬움과 후회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이정용이 7회에도 등판했는데, 3~4일 쉬고 볼이 좋았다. (6회) 투구 수가 얼마 안 됐다"고 7회에도 등판시킨 상황을 설명하며 "결과로 봤을 때는 화근이었다. 경기 끝나고 난 뒤에 7회 바꿨으면 하는 생각도 들더라. 불펜 투수가 잘 던지고 좋았을 때 바꿔주면, 다음에 자신감을 갖고 좋은 기억으로 던질 수 있다. 그런데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친 것 같다. 경기도 지고, 이정용이 자신감도 잃을 수 있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6회 이정용, 7회 최동환을 바로 넣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류 감독은 "이정용을 빼고, 주자 없을 때 최동환 넣었어야 하나. 편한 상황에서 주자 없을 때 내보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어제 주자가 있고 쫓기는 상황에서 부담감을 느끼며, 볼볼볼이 되고 구속도 안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결국 믿었던 이정용, 진해수, 최동환, 정우영, 송은범이 줄줄이 난타를 당했다. 류 감독은 "오늘 경기에선 상황에 따라 유원석, 이상규, 김지용 등을 기용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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