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도전’ 다승 1위 투수, 감독은 “작년에 공이 더 좋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9.26 10: 02

 올 시즌 KBO리그의 최고 투수는 누구라고 점찍기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그렇지만 다승왕은 NC 루친스키가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루친스키는 올해 24경기에서 16승 3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1위에 올라 있다. NC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7월말 이후 두 달 가까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선발진에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해 30경기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한 루친스키는 올해는 다승왕과 함께 20승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25일까지 114경기를 치른 NC는 잔여 경기 30경기가 남아 있고, 루친스키는 앞으로 5~6경기는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최근 5차례 등판에서 4승을 챙긴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20승도 바라볼 수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루친스키가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달라진 점은 없다고 본다. 작년에도 잘 던졌는데데 승운이 없었다”며 “에이스 책임감을 인지하고 있고, 작년과 달리 득점 지원을 많이 받아 편안하게 던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작년보다 팀 타자, 야수들의 능력치가 좋아진 부분이 마운드에서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설명했다. 
루친스키는 지난해 ‘불운남’이었다. 득점 지원이 2.6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나성범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외국인 타자 알테어도 제 몫을 하면서 NC 공격력이 업그레이드 됐다. 득점 지원도 5.1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감독은 “루친스키가 작년에는 완벽하게 던져서 점수를 안 줘야 된다는 마음이었다면 이제는 자기 공만 던지면, 타자들이 점수를 내주고 야수가 뒤에서 수비를 잘 받쳐준다는 것을 안다. 동료들을 믿고, 마운드에서 내 일만 하면 된다고 마인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공 위력은 작년 초반이 제일 좋았다. 물론 올해도 좋지만, 공 구위 자체만 보면 작년이 더 좋았다”고 칭찬했다. 루친스키는 지난해 시즌 2번째 등판에서 2이닝 8실점(6자책)으로 부진했음에도, 이후 9경기 연속 ‘6이닝 이상 2실점 이하’를 던지며 6월 중순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당시 구위는 ‘언터처블’이었다. 이 감독이 말한 시점이다. 
20승 달성 가능성을 두고, 이 감독은 “(20승을) 하면 좋은데, 숫자를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나가서 던지면 그 결과로 20승을 하면 좋을 것 같다. 20승을 하도록 맞춰 주는 것은 아니고 팀이 많이 이기기 위한 경기 플랜을 가져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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