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슈팅을 자랑한 SK가 컵대회 우승을 노린다.
서울 SK는 26일 오후 6시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4강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96-90으로 제압했다. 결승에 오른 SK는 27일 오리온과 우승을 다툰다.
SK는 핵심전력 김선형, 안영준, 최준용, 김민수가 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외국선수 자밀 워니와 닉 미네라스도 체력이 정상이 아니다. 반면 KGC는 부상자가 거의 없이 대부분의 선수들 컨디션이 좋았다. KGC의 우세가 예상된 이유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강력한 변수가 발생했다. SK의 슈팅이 그야말로 미쳤다. 1쿼터에는 변기훈이 터졌다. 그는 날카로운 돌파와 3점슛 2방을 엮어 1쿼터에만 무려 14점을 몰아쳤다. SK가 1쿼터 올린 28점 중 절반을 변기훈 혼자 책임졌다.
2쿼터의 영웅은 배병준이었다. 교체로 들어간 배병준은 처음 던진 3점슛 4개를 모두 림에 꽂는 기염을 토했다. 배병준이 슛을 넣을 때마다 SK벤치에서 난리가 났다. 그만큼 동료들도 전혀 예상치 못한 대활약이었다. 배병준은 안면보호대를 찬 상황에서도 3점슛 5개를 던져 4개를 꽂는 미친 슈팅을 선보였다.
‘KGC의 슛달’ 전성현도 3점슛 5개를 꽂았다. 하지만 배병준의 미친 활약에 가렸다. KGC가 53-44로 전반전을 앞선데 변기훈과 배병준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3쿼터에는 최성원마저 터졌다. KGC 추격이 거센 3쿼터 최성원이 3점슛 3방을 터트려 맥을 잘랐다. SK는 국내선수들의 슈팅이 폭발하며 외국선수의 부진을 메웠다.
이날 SK외국선수 자밀 워니와 닉 미네라스는 21점 합작에 그치며 부진했다. 국내선수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변기훈(18점, 3점슛 2개), 배병준(15점, 3점슛 5개), 최성원(19점, 3점슛 5개) 삼총사는 52점, 3점슛 12개를 합작하는 대활약을 펼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군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