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우승’ 강을준 감독, “이대성 마음의 상처, 돕고 싶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9.27 20: 31

‘성리학자’ 강을준 감독이 우승컵을 힘차게 들어 올렸다. 
고양 오리온은 27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결승전’에서 서울 SK를 94-8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리온은 프로농구 초대 컵대회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강을준 감독은 오리온 부임 후 첫 대회서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강 감독은 "이번 컵대회는 희망을 본 대회다. 더 보완을 해야 할 숙제도 생겼다. 많은 것을 발견했고 그 부분을 보완하겠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고 총평했다. 

한층 밝아진 분위기는 오리온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강을준 감독은 “내가 많이 장난도 치고 선수들을 웃겨줘서 마음의 짐을 덜게 해줬더니 선수들이 신나게 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FA로 영입한 이대성은 MVP에 올라 가치를 증명했다. 강을준 감독은 “이대성 이 마음에 상처가 있었는데 짧은 시간 극복하려고 했다. 농구선배로서 돕고 싶었다. 독단적이고 고집부리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이대성을 감쌌다. 
컵대회 우승으로 오리온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강을준 감독은 “백업이 약한 것은 우리가 풀어가야 할 부분이다. 컵대회는 단기전이다.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며 정규리그 돌풍을 예고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군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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