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배우 양동근과 이미도가 '컬투쇼'에 떴다. 아내 덕분에 텐션이 바뀌었다는 양동근과 쉴 새 없이 수다를 쏟아내는 이미도 덕에 나른한 오후 청취자들은 뜻밖의 즐거움을 얻었다.
2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 배우 양동근과 이미도가 출연했다. 이들은 2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에 동반 출연했다.
문세윤은 이미도를 보고 “제가 배우병 살짝 왔을 때 준비 과정을 같이 한 작품이 있다. 동갑이어서 친구가 됐다. 선수들 사이에서 이미도를 연기의 신이라고 했다”고 치켜세웠다.
양동근은 “저도 이번에 처음 같이 했는데 우와. 이런 배우를 같은 작품에서 만나다니 복이 많았다. 저는 연기 다 까먹고 육아 열심히 하고 있다. 이미도 덕에 텐션이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이미도 역시 양동근의 찐팬이었다. 그는 “너무 팬이라 현장에서 완전 쫓아다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20대에 이상형을 물어보면 전 늘 양동근이었다. 이 사람 자체를 다 사랑한다. 외모도 제 스타일이고 연기, 래퍼로서의 예술성까지도”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는 “얼마 전 시사회 때 제 남편이랑 삼자대면했다. 20대 때 내 사랑과 30대 때 내 사랑이 만났다. 표정이 안 좋더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들이 함께 합을 맞춘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영화 ‘시실리 2km’ 신정원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다. 인간과 외계인이 서로를 죽이기 위해 쫓고 쫓기는 과정을 그린다.
이미도는 “독특한 영화다. 신박하다. 기자 시사회 때 현실 웃음 터졌다고 하더라. 독특한 소재의 영화라서 호불호가 갈릴 줄 알았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살기 팍팍한데 모르게 빵빵 터졌다고 하더라.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자랑했다.
이어 그는 “시사회 때 시어머니를 모시고 갔다. 독특한 영화라 걱정했는데 빵 터지셨다. 세대와 나이가 상관없구나 싶더라. 외계인을 다루는 영화다. 외계인이 김성오다. 저는 양동근의 여자 친구”라고 자신했다.
이미도는 인스타그램에 ‘엄마의 개인생활’ 영상을 올려 주부 팬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그는 “요즘 외출을 자주 못해서 아이템이 고갈 돼서 자주 못 올리고 있다. 제가 동네에 진짜 잘 돌아다닌다”고 털어놨다.
한 청취자는 “영상 예쁘게 나오는 비법”을 물었고 그는 “예쁘게 찍진 않는데. 밝은 기운으로 가식 없이 찍으니까 좋게 봐 주시는 것 같다. 남편이랑 아이랑 여행을 갔는데 사진 찍어 주다가 원래 내 모습 대로 찍으라고 하더라. 재밌을 줄 모르고 올렸는데 다 너무 좋아하시더라. 남편이 감독병에 걸렸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과거 무뚝뚝한 예능감을 벗고 뜻밖의 텐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제 말이 전달이 잘 안 되는 걸 모니터 하고서 고쳤다. 예전에 단답형으로 대답했었는데 이젠 다 고쳤다. 앞으로도 자주 나오고 싶다”고 말할 정도.
특히 그는 육아를 찬양하며 “식당에서 알아봐 주시면 부담스러워하는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들이 인사하면 받아준다. 최근에 제 아이에게 자전거 가르쳐 주는 걸 제가 해냈다. 세게 가르쳐 준 게 미안했지만 지금은 아이가 즐기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29일 ‘담보’, ‘국제수사’,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이 동시 개봉한다. 양동근과 이미도는 “뭘 봐야 할까요”라고 묻는 청취자들에게 당당하게 ‘죽밤’을 외쳐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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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컬투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