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 이어 PK 얻은 선수도 갸우뚱..."공중 볼 경합할 때 연필처럼 뛰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9.29 11: 50

"다이어, 내 마음 이해해".
영국 '더 선'은 29일(한국시간) "페널티킥을 얻은 앤디 캐롤도 에릭 다이어의 핸드볼 논란에 대해 동정을 표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27일 밤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뉴캐슬과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홈 경기서 1-1로 비겼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너무나 운이 없던 경기였다. 경기를 압도하고도 골대 강타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도 발목을 잡혔지만 후반 추가시간 우스운 판정으로 동점골을 내줬기 때문.
당시 공중 볼 경합 과정서 캐롤의 헤더가 다이어의 팔에 맞아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점프 상황서 공의 위치도 볼 수 없었던 다이어가 의도적으로 팔을 썼다는 판정이 과하다는 지적이다.
이 규정대로라면 다이어가 핸드볼을 피하기 위해서는 공중불 경합 상황에서도 손을 몸에 붙이고 뛰었어야만 한다. 자연스럽게 현장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현직 EPL 선수들이 해당 PK 판정에 대해 비판했다. 캐러거는 "수치스러운 판정이다. 다이어는 팔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PK는 부당하다"라고 지적했다.
마찬가지로 수비수 출신의 해설자 네빌은 "내가 뛰어봐서 알지만 점프 중에는 팔을 뻗어야만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심판들은 핸드볼 규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심지어 판정으로 이득을 본 스티브 브루스 뉴캐슬 감독도 "저 상황을 핸드볼이라고 지적할거면 다른 반칙을 부는게 나았다. 우스꽝스러운 규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재미있게도 '적장' 브루스 감독에 이어 직접 PK를 얻은 캐롤도 다이어에 동정을 표하며 최근 논란이 되는 핸드볼 규정에 대해 비판했다.
캐롤은 일부 팬들이나 전문가가 주장하는 대로 손을 몸에 붙이고 뛰는 일명 '연필 점프'를 시도하는 사진을 올리며 "공중 볼 경합에 대한 새로운 규칙. 다이어 당신의 마음을 이해한다"라고 PL의 핸드볼 규정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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