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지만 로날드 쿠만의 바르셀로나가 첫 경기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서 비야레알에 4-0 대승을 거뒀다. 3라운드 경기였지만 시즌을 늦게 시작한 바르셀로나에는 첫 경기였다.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은 이날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안수 파티, 필리페 쿠티뉴, 앙투안 그리즈만 등을 선발로 기용했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전반 15분 조르디 알바의 오버래핑에 이은 컷백을 파티가 마무리했다. 이어 쿠티뉴의 도움을 받아 파티가 두 번째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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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5분엔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골맛을 봤다. 전반 45분엔 메시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통해 상대 수비수 파우 토레스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전반전에 승기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경기를 4점차 대승으로 매조지했다.
불과 한 경기였지만 쿠만의 바르셀로나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적을 요청했던 메시가 잔류한 끝에 리그 첫 경기에서 득점을 올렸고, 팀 유망주 파티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실패작이란 평가를 받던 쿠티뉴도 첫 경기부터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쿠만의 로드맵은 느리지만 확실하다”라며 “쿠만 감독은 최근 방치된 바르셀로나의 안 좋은 습관들을 고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정했다”라고 평가했다.
쿠만 감독은 훈련에서 성과를 중요시하는 감독다. ‘훈련한 만큼 뛸 수 있다’라는 것을 내세우며 훈련의 양을 늘리고 강도를 높이고 있다.
스포르트는 “쿠만 감독은 그간 바르셀로나의 실패는 훈련에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라며 “스태프들에게 단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최상의 상태에 이르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냥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강도로 꾸준히 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여러 상황들을 고려하면 쿠만 체제 하에서 적어도 불성실한 선수들에겐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전망이다. 스페인 매체 ‘카탈루냐 라디오’는 우스망 뎀벨레의 훈련 지각 사실을 전하면서 쿠만 감독이 규율을 중요시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 부임 후 선수들에게 훈련 시작 1시간 전에 나오라는 요청을 했다.
바르셀로나는 이제 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메시 이적 요청,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파동 등 여러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쿠만 감독이 어떻게 팀을 이끄는지에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기분 좋은 첫 승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건이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