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발투수 샘슨이 직전 등판 부진을 만회했다.
롯데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간 11차전에서 8-5 승리를 거뒀다. 선발 샘슨은 이날 6회말 이형종에게 3점 홈런을 내주긴 했으나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 갔고, 시즌 6승(10패) 째와 7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제 몫을 했다.
이날 허문회 감독은 경기 전 선발 샘슨을 언급했다. 허 감독은 “들쭉날쭉 해도 쓰는게 최선이다”고 말했다. 워낙 기복이 심해 큰 기대를 하지 못하면서도, 시즌 막바지를 향해가는 시점에서 샘슨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10경기만 돌아보면 샘슨은 지난 7월 15일 LG전에서 4⅓이닝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 다음 등판 SK전(7월 21일)에서는 3⅓이닝 1실점 투구 후 8월 13일 NC전에서 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기대치가 끝없이 떨어진 상황에서 반전투를 펼쳤다.
샘슨은 8월 19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후 25일 SK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또 부진했다. 그러다 지난 8월 30일 한화전부터 9월 12일 SK전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했다.
이후 18일 LG전에서 5⅔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다. 지난 23일 KT 위즈전에서는 4이닝 6실점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0경기만 봐도 냉탕과 온탕을 어려차례 오갔다. 이렇게 허 감독을 쥐락펴락 하던 샘슨이 시즌 19번째 등판에서는 준수한 투구를 펼치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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