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사이드암 변신’ 김성민, 좌완 스페셜리스트 꿈꾼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30 10: 02

키움 히어로즈 김성민(26)이 좌완 스페셜리스트를 꿈꾼다.
김성민은 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6순위)에서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은 김성민은 프로 첫 해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50경기(56⅓이닝) 2승 5홀드 평균자책점 2.56으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19경기(16⅔이닝) 평균자책점 8.64로 부진하다.

7회초 무사에서 키움 김성민이 역투하고 있다./sunday@osen.co.kr

지난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한 김성민은 시즌 중 큰 변화를 줬다. 팔 각도를 내리면서 사이드암에 가까운 투구폼으로 변신했다. 
손혁 감독은 “트랙맨으로 보면 확실히 공의 움직임이 좋아졌다. 원포인트로 생각한다면 지금도 경쟁력이 있다. 다만 트랙맨으로 나오는 수치가 좋아도 결국 실제 결과가 좋아야 투수 본인도 확신을 가지고 던질 수 있다. 앞으로 임현준(삼성 라이온즈) 느낌으로 간다면 지금 가진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김성민의 변화를 기대했다. 
키움은 좌완투수가 상당히 부족한 편이다. 필승조 이영준과 롱릴리프 김재웅, 윤정현 등이 있긴 하지만 이렇다할 좌타자 스페셜리스트가 없다. 김성민은 좌완투수가 부족한 키움에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
손혁 감독은 “김성민이 최근 좌타자를 상대로 투구 내용이 좋다. 팔을 내려서 던지기 시작했는데 공의 움직임이 많이 좋아졌다. 오주원이 계속 허리가 안좋아서 빠져있는데 왼손타자 대비를 위해 김성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민의 보완점으로는 변화구 제구를 꼽았다. 손혁 감독은 “김성민의 커브 스트라이크 비율이 지금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절반 정도까지만 올라와도 좋을 것 같다. 몸쪽 공 제구는 괜찮지만 흘러나가는 공 제구를 더 다듬어야한다. 앞으로 커브, 슬라이더, 혹은 그 중간의 공을 던질지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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