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일리미네이션 등판’ 류현진, 씁쓸한 가을야구 퇴장 [ALWC2]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0.01 08: 22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데뷔 첫 일리미네이션 경기에서 아쉬운 결과를 거뒀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7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차전을 아쉽게 내준 토론토는 2차전에서 패하면 곧바로 시리즈에서 탈락하는 위기에 몰렸다. 가을야구 경험이 많은 류현진도 경기 패배가 시리즈 패배로 이어지는 일리미네이션 경기는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사진] 토론토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은 부담감을 안고 등판한 류현진은 단단히 대비를 하고 나온 탬파베이 타선에게 크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탬파베이 타자들은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류현진이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하기 전에 빠르게 승부를 들어갔고 이는 많은 안타로 이어졌다. 
여기에 유격수 보 비솃의 두 차례 실책이 겹치면서 류현진도 대량실점을 막아낼 수 없었다. 특히 2회초 2사 1, 2루에서 나온 비솃의 포구실책은 곧바로 헌터 렌프로의 만루홈런으로 이어지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토론토는 결국 2-8로 패하며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다.
토론토는 사실 올해 당장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보는 팀은 아니었다. 아직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 등 주축 유망주들의 잠재력이 완전히 터지지 않았고 투수진은 젊은 투수들이 더 올라와 줘야했다. 올 시즌은 당장의 대권 도전보다는 향후 1~2년 이내에 우승에 도전하기 위한 경험 쌓기에 더 무게가 쏠렸다.
하지만 4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한 토론토의 모습은 이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처음으로 일리미네이션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2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해 시즌 최악의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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