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최악투’ 류현진 “구속은 문제 아니다, 실투가 장타로 연결”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운 투구 내용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7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1차전에 이어서 2차전에서도 패하면서 2경기 만에 포스트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이날 아쉽게 시즌을 마친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인터뷰에서 “오늘 구속이 1~2마일 덜 나오긴 했지만 느낌은 괜찮았다. 구속보다는 실투가 나왔고 그게 2개 정도 장타로 연결됐다. 초반에 모든 변화구가 안타로 연결돼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탬파베이 타자들은 류현진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스윙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한가지 구종을 맞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탬파베이 타자들이 특별히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온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1차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이 아닌 맷 슈메이커를 선택했다. 1차전에서 슈메이커와 로빌 레이가 6이닝 1실점을 합작해 마운드 운용 자체는 좋은 성과를 냈지만 결과적으로 경기는 1-3으로 패해 류현진이 일리미네이션 경기에 나서는 상황이 됐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1차전 등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전혀 없다. 오늘은 내가 장타를 억제했어야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아서 졌다. 오늘 경기 전까지의 과정은 전혀 아쉽지 않다”고 답했다. 

토론토는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2연패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류현진은 “선수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이 진행되고 홈구장이 없는 상황에서도 시즌을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 결과가 안좋긴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선수들이 모두 잘 해냈다. 2경기를 모두 지면서 끝난 것은 아쉽다”라고 힘든 시즌을 함께 보낸 동료들을 격려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