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까지 단 네 경기만을 남겨놓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이 그야말로 혼돈 양상이다. 우승 경쟁을 펼치는 울산과 전북의 승점은 동률이 됐고, 인천은 지난 라운드에서 대승을 기록하며 113일 만에 꼴찌를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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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열리는 24라운드에서도 치열한 레이스는 계속된다. 최하위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살 떨리는 강등 경쟁을 이어가는 인천과 수원의 맞대결, 우승을 위해 스스로 위기를 넘어야 하는 울산, 강원을 이끄는 골잡이 고무열 등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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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치 오브 라운드 - 강등권 탈출을 위한 경쟁은 계속된다, ‘인천vs수원’
시즌 내내 순위표의 아래를 맴돌며 강등 경쟁을 펼치던 인천과 수원이 지난 라운드 나란히 웃었다. 양 팀의 승리에는 많은 의미가 있었다.
먼저 인천은 성남을 상대로 6-0 대승을 거두며 6월 7일 이후 113일 만에 최하위를 탈출했다. 김준범의 시즌 첫 골, 무고사의 해트트릭, 김도혁의 멀티골 등 다양한 선수가 골 맛을 봤다. 이에 힘입어 인천은 구단 창단 이후 한 경기 최다 골의 역사를 새로 썼다. 또한 인천은 올 시즌 처음으로 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수원은 라이벌 서울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5년 5개월 만에 슈퍼매치에서 서울을 꺾으며 11위에서 단숨에 9위까지 도약했다. 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한 타가트는 라운드 MVP에 이름을 올렸고, 수원은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좋은 분위기에서 만나는 양 팀이지만 아직 강등권 탈출을 안심하기는 이르다. 파이널 그룹B에 속한 7위부터 12위까지 승점이 워낙 촘촘하고, 매 라운드마다 순위표는 요동치기 때문이다.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만큼 갈길 바쁜 양 팀의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다.
한편 인천과 수원은 올 시즌 2번의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강등권과 멀어지기 위해 반드시 상대를 잡아야만 하는 인천과 수원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4일 오후 7시 JTBC G&S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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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오브 라운드 - 스스로 위기를 넘어야만 우승으로 간다, ‘울산’
울산이 최근 다섯 경기에서 1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큰 위기에 빠졌다. 울산은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2위 전북과 한때 5점까지 벌어졌던 승점 차가 어느덧 동률이 됐다.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 단 네 경기 남은 시점이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에 우승을 내준 뼈아픈 기억이 있는 울산은 이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야만 우승의 자격이 주어진다.
최근 주춤한 모습이긴 하나 울산은 여전히 강팀이다. 지난 28일 발표한 국가대표 소집 명단에 울산 소속 선수가 9명이나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대세 구단’임을 입증했고, 득점 선두 주니오 역시 25골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한편 이번 라운드 울산은 상주를 만난다. 울산은 올 시즌 상주와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는데 두 경기에서 무려 9골을 몰아넣었다.
이번에도 울산은 상주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던 좋은 기억을 되살려 우승 레이스를 이어가고자 한다. 물러설 틈이 없는 울산과 상주의 맞대결은 2일 5시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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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강원을 이끄는 골잡이, ‘고무열’
강원은 지난 라운드 부산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서 고무열은 팀의 결승 골이자 본인의 시즌 7호 골을 넣었다.
올 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으며 활약 중인 고무열은 김지현과 팀 내 공동 득점 1위에 올라있다. 고무열은 시즌 초반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잠시 경미한 부상으로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복귀 후에도 중요할 때마다 골을 터뜨리며 강원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이번 라운드 강원은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올 시즌 강원과 성남은 두 번의 맞대결에서 2무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성남과 첫 번째 맞대결에서 강원 데뷔골을 기록했던 고무열은 이번에도 성남의 골대를 노린다.
강원과 성남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4일 오후 2시 IB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