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루키의 호투 퍼레이드, 삼성 국내 선발진 미래 밝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0.02 10: 02

삼성 퓨처스팀의 올 시즌 키워드는 선발 투수 육성이다. 장기적으로 튼튼한 전력을 갖추기 위해 젊은 투수들이 선발진의 중심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올 시즌 프로 무대를 갓 밟은 이승민(2차 4라운드)과 허윤동(2차 1라운드)을 임시 선발로 활용했다. 고졸 신인에게 선발 중책을 맡기는 건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만큼 퓨처스팀에서 기량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팀내 퓨처스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이승민은 지난달 29일 대구 KT전에서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1회초 삼성 선발 이승민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en.co.kr

0-0으로 맞선 3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좌중월 솔로 아치를 허용한 게 전부였다. 1회 2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유한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이승민은 1-1로 맞선 5회 임현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KT에 1-4로 덜미를 잡혔지만 이승민의 호투는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1일 대구 KT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허윤동은 5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래도 다음 등판을 기대케 하는 투구였다. 
삼성은 KT와 연장 혈투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7일 대구 SK전 이후 3연패 끝. 허윤동이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해줬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부담될 만도 했지만 마운드에 올라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만하면 삼성 선발진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what@osen.co.kr
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삼성 선발 허윤동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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