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매과이어 향한 조롱..."그리스 피해 지옥으로 가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10.02 05: 05

체포는 피했지만 죽음의 조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일(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조추첨을 진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시드로 이번 UCL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 H조에 속하게 됐다. 먼저 2년전 16강서 파리의 기적을 썼던 파리 생제르맹(PSG)과 재회한다.

하지만 PSG는 지난 시즌 대화 결승에 오르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한 바 있다. 특히 2년 전과 달리 네이마르가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거기다 3시드 중 최강으로 평가받던 RB 라이프치히(독일)도 만나게 됐다. '젊은 천재' 율리만 나겔스만 감독의 지휘 아래 다니 올모-황희찬 등을 앞세워 이번 대회 복병으로 평가받는 팀이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4시드도 만만치 않다. 5대 리그를 제외하면 최고 수준의 리그로 평가받는 터키 수페르리가의 강호 이스탄불 바삭셰히르가 이름을 올렸다.
자연스럽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보강에 어려움을 겪은 맨유가 대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선데이 타임즈'의 기자 던컨 캐슬은 SNS에 "맨유는 프랑스-독일-터키 등 지옥의 조에 포함됐다"면서 "그래도 해리 매과이어에게는 다행이다. 적어도 그리스는 가지 않는다"라고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런 농담의 배경은 매과이어의 사생활이 있다. 그는 지난 7월 여름 휴가 기간 동안 그리스서 폭력 사태에 연루됐다. 그는 정당 방위라고 주장했으나 그리스 경찰은 유죄를 입증할 수 있으리라 자신하고 있다.
보석으로 풀려난 매과이어지만 아직 재판이 끝난 것은 아니라 그리스 방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매과이어 입장에서는 천만다행히도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는 맨체스터 시티가 속한 C조에 배치됐다.
체포는 피했지만 매과이어와 맨유를 기다리는 것은 프랑스-독일-터키의 강호가 모인 죽음의 조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수석 기자 스티브 브레넌은 "맨시티는 아테나로, 맨유는 지옥으로"라고 짧은 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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