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순위 싸움에서 결정적인 순간이 될 두산 베어스 3연전을 앞두고 있다.
KIA는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주까지 6위에 머무르고 있던 KIA는 이번주가 5강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였다. 당시 2위 키움-5위 두산과 원정 6연전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키움 3연전에서 KIA는 뜻밖의 시리즈 스윕승을 따냈다. KIA가 키움을 상대로 원정 스윕승을 달성한 것은 넥센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1년 5월 24~26일 목동구장 3연전 이후 무려 3416일만이다.

키움을 상대로 스윕승을 따내고 4연승을 질주한 KIA는 두산을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제 두산과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두산은 우리와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팀이다. 물론 중요한 3연전이다.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또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라고 있다”리며 두산 3연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IA는 9월 15승 9패로 월간 승률 3위에 올랐고 10월에도 기분 좋은 승리로 시작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조금씩 커지고 있다. 가능성이 열려있긴 하지만 동시에 문이 금방 닫힐 수도 있다. 강팀들과 계속 경기를 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라며 방심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렇지만 우리 자신에게 큰 부담을 일부러 줄 필요는 없다. 우리가 매 경기 집중하고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꾸준하고 기복없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포스트시즌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KIA는 이제 2위 KT 위즈와도 3.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7위 롯데 자이언츠(4게임차)와 같은 격차다. 10월 성적에 따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도,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선수단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가뇽은 “우리는 정말 좋은 팀이다. 5위뿐만 아니라 3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브룩스의 예기치 못한 이탈에도 좋은 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KIA는 가을야구를 향한 자신감 넘치는 도전을 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