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만에 멀티히트+적시타’ 러셀, 10월에는 달라진 모습 보여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0.02 10: 32

부진에 빠져있는 키움 히어로즈 러셀(26)이 10월 좋은 출발을 했다.
러셀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6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팀은 1-3으로 패했지만 8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면 타격감을 조율했다.
2016년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멤버로 기대를 모은 러셀은 8월까지 27경기 타율 3할1푼7리(101타수 32안타) 1홈런 16타점 OPS 0.792를 기록하며 예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키움 역시 러셀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2사 1,3루 키움 러셀이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그런데 유격수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수비에서의 부진이 타격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결국 9월에는 24경기 타율 1할 9푼6리(97타수 19안타) 9타점 OPS 0.50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러셀이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손혁 감독은 “러셀도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 그래도 계속 믿고 내보낼 생각이다. 잘맞은 타구가 야수 사이를 빠져나가야 하는데 잡히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한 두 번 계기만 있으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러셀에게 계속 믿음을 보냈다. 
러셀은 9월에도 공을 맞추는데는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삼진 비율은 15.7%로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심각한 문제로 보기에도 어려운 수준이었다. 볼넷 비율은 7.4%로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인플레이된 타구가 좀처럼 안타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8월까지 러셀의 BABIP(인플레이타구 타율)는 0.348을 기록했지만 9월 BABIP는 0.232에 머물렀다. 손혁 감독의 기대대로 인플레이 타구가 다시 안타가 되는 비율이 높아진다면 러셀도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러셀은 이날 수비에서도 멋진 점프캐치를 보여줬다. 멀티히트, 장타(2루타), 적시타, 호수비 등 키움이 러셀에게 바랐던 모습이 모두 나온 경기였다. 긴 부진에 빠져있는 러셀에게 이날 경기는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