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나훈아, '땡벌' 주면서 10원 한 장 안 받았다…0번째 은인"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0.02 11: 34

트로트 가수 강진이 나훈아로부터 ‘땡벌’을 받은 사연을 이야기했다.
2일 오전 방송된 KBS1 ‘백 투더 뮤직’에는 가수 강진이 출연해 소찬휘, 신유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
강진은 노래 ‘땡벌’로 유명하다. 사실 ‘땡벌’은 나훈아의 곡이었다. 강진은 “나훈아 선배님이 앨범에 ‘땡벌’을 수록하셨는데 히트를 치지 못하셨다”며 “내가 부르고 다녔었고, 방송 데뷔 후 신곡을 찾다가 마음에 드는 곡이 없어 고민할 때 아내가 ‘땡벌’을 이야기하면서 나훈아 선배님을 찾아가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방송화면 캡쳐

이어 강진은 “나훈아 선배님을 찾아가서 ‘땡벌’을 주시면 열심히 해서 유명 가수가 되어보겠다고 했다. 신곡이 아닌 왜 ‘땡벌’이냐고 물으셨고, 나는 신곡보다는 ‘땡벌’이 좋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내가 불렀던 노래들을 담은 음반을 사무실로 보내달라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강진은 “이후 연락을 받고 녹음실에 찾아갔다. 나훈아 선배님이 ‘땡벌’을 편곡하셨더라. 원래 부르셨던 곡이 짧아서 가사와 멜로디가 추가됐다. 원곡보다 훨씬 좋아진 ‘땡벌’이 됐다”며 “이 곡을 주면서 얼마를 받으셨을까 궁금해하시던데, 10원 한 장 받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특히 강진은 “나훈아 선배님이 녹음하는 날까지 찾아와주셔서 본인이 부른 노래를 듣고 해보라고 하시더라. 직접 본인의 목소리로 녹음해주시고, 한 번 들어보라고 한 뒤 바로 지우셨다. 자꾸 듣게 되면 모창이 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나훈아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어게인 나훈아’를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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