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아웃이 유력했던 이용규(35.한화)가 1군에 깜짝 복귀했다. 불굴의 의지로 남은 시즌을 소화한다.
한화는 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이용규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달 17일 고척 키움전에서 타격 후 옆구리 통증을 느낀 이용규는 이튿날 정밀검진 결과 내복사근 손상으로 4주 재활 진단을 받았다.
남은 시즌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불과 보름 만에 1군에 돌아왔다. 엔트리 말소 후 대전에 남아 재활 훈련을 이어갔고, 생각보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며 사직 원정에 전격 합류했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의사 소견이 없으면 복귀 안 시킬 것이라고 했는데 뛰어도 괜찮다고 하더라. 선수 본인의 복귀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했다. 원래 4주 진단을 받아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봤는데 이렇게 빨리 돌아와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최원호 대행은 “이번 3연전은 선발로 나서지 않고 대수비, 대주자, 대타 등 교체로 나올 것이다. 3연전에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다음주부터 선발로 쓸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올 시즌 한화에서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소화 중이다. 98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98안타 1홈런 24타점 52득점 15도루 52볼넷 출루율 3할8푼6리로 고군분투했다.

이용규의 1군 등록으로 신인 외야수 임종찬이 엔트리 말소됐다. 최원호 대행은 “타격 파트에서 기술적으로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군에 가서 경기를 뛸 것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